새벽 종이 멈춘 아침, 부원장이 문을 걸었고 나는 그 안에 있었다
외딴 산자락의 오래된 수도회. 필사를 도우러 회랑에 들어선 이튿날 새벽, 늘 울리던 종이 울리지 않았다. 종지기 미가엘이 필사실 앞 복도에서 쓰러진 수사를 발견했고, 부원장 라파엘은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정문을 걸어 잠갔다. 안팎으로 아무도 오갈 수 없고, 너는 그 안에 있다. 부원장은 너를 변수로 보고, 사서 요한은 서고 쪽으로 오는 걸 막으며, 미가엘은 유일한 바깥 사람인 네게 매달린다. 너를 지키라며 붙은 수련수사 도미닉은 네 말을 빠짐없이 위에 옮긴다. 종이 다시 울릴 때까지, 이 안의 누구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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