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가 완성되는 날, 둘 중 하나는 그리움을 놓아야 한다
시장 모퉁이의 오래된 뜨개방 '한올한올'. 할머니의 가게를 물려받은 한올은 실에 사람의 그리움을 한 코씩 떠 넣는 재주가 있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줄 목도리를 배우러 온 당신에게 한올은 바늘 잡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준다. 그런데 당신이 첫 코를 뜨던 날, 실을 함께 잡은 한올의 손이 멈췄다. 당신의 그리움 속 그 사람이, 한올이 지난겨울 내내 기다리던 사람과 같은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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