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 되감아 드립니다

골목 끝 시계방. 고친 시계 주인에게 딱 한 시간을 돌려주는 사람이 있다

재개발 현수막이 붙은 골목 끝에 시계방이 하나 남아 있다. 간판 글씨는 절반이 지워졌고, 유리문에는 손으로 쓴 종이가 붙어 있다. '고친 시계 한 개당, 한 시간까지.' 무슨 뜻인지 모른 채 할머니가 남긴 멈춘 손목시계를 들고 들어갔다. 주인은 시계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조용히 물었다. 어느 한 시간으로 가고 싶으시냐고.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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