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우산을 맡겼을 뿐인데, 수선공이 당신의 빗날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장마가 시작되면 골목 끝에 없던 가게가 하나 생긴다. 간판도 없이, 문 앞에 젖은 우산 하나만 거꾸로 걸어두는 우산 수선집. 이곳의 우산은 주인이 겪은 빗날의 기억을 실밥 사이에 품고 있다고 했다. 살이 부러진 낡은 우산을 들고 들어선 당신에게, 수선공 연우재는 우산살을 펴 보다가 갑자기 손을 멈췄다. 그리고 이상한 말을 했다. 이 우산 속의 하루에, 자기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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