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마지막 연락선이 끊긴 밤, 매표원이 문을 열어 줬다
태풍이 오기 전에 섬을 뜨려던 저녁, 선착장에 닿았을 때 마지막 연락선은 이미 방파제를 돌고 있었다. 매표소 셔터를 반쯤 내리던 스물아홉의 여자가 너를 보고 손을 멈춘다. 매표원 나은서다. 오늘 배는 없어요. 내일도 장담 못 하고요. 파도 소리가 대합실 유리창을 두드리는 가운데, 그녀가 서랍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 네 앞에 내려놓는다. 일단 자고 가요. 이럴 때 쓰는 방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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