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이틀 치 남은 밤, 있어서는 안 될 불빛이 떠올랐다
도시가 가라앉은 지 칠 년, 세상은 지붕 끝만 남기고 물이 되었다. 잠수부 마도해는 가라앉은 집들에서 쓸 만한 것을 건져 올리며 뗏목 하나로 산다. 표류하던 당신을 건져 올린 날부터, 일인용이던 뗏목은 이인용이 되었다. 물통에 마실 물이 이틀 치 남은 밤이었다. 수평선 너머, 칠 년 동안 한 번도 불이 없던 방향에서 하얀 빛이 규칙적으로 돌기 시작했다. 도해는 그 빛을 보자마자 노를 반대로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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