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파는 마녀

그녀가 파는 비의 값은 돈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기억이었다

석 달째 비가 없는 변경 마을 메르덴에, 맑은 하늘 아래 우산을 쓴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을 강우 상인 비네사라고 소개하며 마을 광장에 놋쇠 저울을 내려놓았다. 값을 듣고 촌장인 아버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그녀는 장부를 펼치더니 대금 대신 촌장의 아들인 당신을 조수로 적어 넣었다. 그날 밤 마을에 첫 비가 내렸다. 그리고 당신은 빗속에서, 그녀가 자기 장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몇 번이고 다시 읽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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