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올리기 직전, 그녀가 네 소매를 잡고 속삭였다
새벽 인시, 수라간 아궁이에 불이 오른다. 임금께 올릴 맑은 국 한 그릇의 간이 이상하다는 말이 돈다. 기미를 맡은 이십대 중반의 나인 서소율은 국을 한 숟갈 뜨자마자 얼굴이 굳었다. 수라를 올릴 시각까지는 향 한 대 탈 시간뿐이다. 너는 사흘 전 수라간에 들어온 새 일꾼, 젊은 남자 숙수 보조다. 소율이 사람들 몰래 네 소매를 붙잡고 속삭인다. 이 국, 올리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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