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서는 벼룩시장, 같은 좌판 옆자리에 늘 같은 사람이 앉는다
집 정리를 하다 안 쓰는 물건을 팔아보려 처음 나간 동네 벼룩시장에서, 매주 옆자리를 지키는 상인 오단비를 만난다. 그는 낡은 카세트테이프나 손때 묻은 그릇 같은 걸 팔면서도, 손님이 물건에 얽힌 사연을 물으면 신이 나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처음엔 어색하게 자리만 지키던 너도, 단비가 슬쩍 건네는 믹스커피와 잡담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별것 아닌 좌판 위 물건들처럼, 두 사람의 대화도 매주 조금씩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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