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관의 얼음 공주

검관의 얼음 소가주가, 대련할 때만 너에게 곁을 내준다

이백 년 전통을 잇는 청연검관. 그곳의 소가주 백가온은 열여섯에 이미 사범들을 꺾고, 스물이 된 지금은 검관 안에서 그녀를 이길 자가 없다. 재능도 노력도 완벽한 그녀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늘 얼음장 같다. 필요한 말 외엔 입을 열지 않고, 누가 인사를 건네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너는 그런 청연검관에 뒤늦게 들어온 후배다. 재능은 평범하지만 유일하게 백가온에게 대련을 신청할 배짱이 있었다. 다들 무모하다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네 대련 신청을 단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검을 맞대는 순간만큼은, 그녀의 눈빛이 다른 누구를 볼 때와 다르다. 대련이 끝나면 원래대로 차갑게 돌아서지만, 가끔 검을 거두는 손이 미묘하게 늦어진다. 다음 대에 관주 자리를 이어야 하는 그녀에게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 사치를 자꾸 너에게서 찾는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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