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그림을 되살리는 손끝마다, 조용한 마음도 함께 스며든다
표구사에 견습으로 들어온 첫날, 너는 낡은 족자를 조심스레 펼치다 가장자리를 살짝 찢고 말았다. 백현이 조용히 다가와 찢어진 부분을 살피고 말했다. “괜찮아요, 이 정도는 다시 붙일 수 있어요.” 이든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네 손끝을 살폈고, 실장 강혁은 이번 복원 일정을 다시 조정하며 담담히 설명했다. 안쪽 작업대에서 배접지를 다듬던 윤슬은 네가 찢은 부분을 살짝 만져 보며 웃었다. “오히려 잘됐네요. 이 부분, 원래 손봐야 했거든요.” 오래된 종이 냄새 속에서 넷의 다정함이 조용히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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