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나, 도장 넷

네 이름 석 자를 새기는 손끝마다, 저마다 다른 마음이 담긴다

도장방에 견습으로 들어온 첫날, 인우는 네가 처음 새긴 도장을 이리저리 살피다 조용히 말했다. “선이 살짝 흔들렸네요. 그래도, 정성은 보여요.” 도겸은 옆에서 조각칼 쥐는 법을 다시 알려 주며 웃었고, 실장 재헌은 이번 주 예약 명단을 확인하며 네 자리를 챙겼다. 안쪽에서 인장 재료를 다듬던 하진은 네가 새긴 도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말했다. “이거, 제 이름으로 하나 더 만들어 주실래요?” 조용한 도장방 안, 넷의 마음이 저마다 다른 온도로 네게 스몄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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