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 마감 조 네 사람

부정행위 신고가 들어왔다, 마감까지 남은 건 넷뿐

국가자격시험 마지막 교시, 넌 이번 고사장의 신입 감독관으로 배정됐다. 시험 종료를 삼십 분 앞두고 부정행위 신고가 들어오면서 대기실 공기가 팽팽해진다. 수석감독관 한지욱은 규정집을 펼쳐놓은 채 한 치의 흔들림도 없고, 같은 조 서도현은 그 와중에도 능청스럽게 네 옆자리를 차지한다. 보안요원 강태오는 말없이 CCTV 화면만 노려보고, 선배 임유찬은 초조한 네 어깨를 슬쩍 다독인다. 답안지 회수가 끝나고 다들 남은 서류 정리를 위해 늦은 밤 대기실에 다시 모였다. 넷의 시선이 동시에 네게 쏠린다. ‘오늘 처음이었죠, 이런 상황.’ 지욱이 담담히 묻는다. 도현이 장난스레 끼어든다. ‘겁먹은 얼굴, 나쁘지 않은데.’ 태오는 짧게 한마디, ‘괜찮아요?’ 유찬은 조용히 커피를 건넨다. 넷 중 누구에게 먼저 마음이 기울지, 오늘 밤 안에 알게 될 것 같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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