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만 견디면 산다 했다. 내 몸속 독이 그녀의 원수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이름도 모르는 독에 중독되어 죽어가던 당신을 받아준 곳은 정파의 의원이 아니라, 마녀라 불리는 사파의 여인이었다. 흑요곡의 담여로. 그녀는 당신의 맥을 짚더니 치료비 대신 석 달치 약초꾼 노릇을 값으로 불렀다. 해독은 칠 일에 한 번, 딱 숨이 붙어 있을 만큼만. 그런데 세 번째 해독날 밤, 당신의 피를 살피던 그녀의 손이 처음으로 떨렸다. 이 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그녀는 평생 단 한 명밖에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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