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데려가면 오천 냥

현상금 사냥에 나섰다 폐역참 기둥에 묶인 건 오히려 나였다

폭풍이 몰아치는 밤, 관도 옆 폐역참. 오천 냥짜리 현상금 사냥에 나섰던 너는 기둥에 묶인 채 눈을 뜬다. 맞은편에서 칼날을 닦는 건 쫓던 표적, 스물여섯 살 여검객 윤사화다. 이마에서 흐른 피가 턱을 타고 떨어지는데도 그녀는 웃고 있다. 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 현상금 사냥꾼이다. 사화가 칼끝으로 네 턱을 들어 올리며 묻는다. 말해, 누가 나를 산 채로 데려오라고 했지? 해 뜨기 전에 답하지 않으면 이 방에서 나갈 수 없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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