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몸에 맞춰 재는 가죽 앞에서, 네 남자의 시선이 팽팽하게 얽힌다
맞춤 가죽공방에 견습으로 들어온 첫날, 무결이 줄자로 네 어깨선을 재다 손끝이 스치자 잠시 멈췄다. “움직이지 마.” 낮은 목소리였다. 한결은 옆에서 가죽 견본을 골라 주며 네 취향을 세심히 물었고, 실장 태윤은 이번 주문서를 넘기며 사무적으로 치수를 확인했다. 구석에서 재단칼을 손질하던 설우는 네가 고른 가죽을 빼앗듯 가져가며 말했다. “이 색은 내가 재단할래. 다른 사람 손 안 탔으면 해서.” 좁은 작업실 안, 네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너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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