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두부는 버려야 한다면서, 매번 네 몫만 따로 떠둔다
새벽 세 시, 두부공장 백서인은 콩물이 굳는 틈을 타 믹스커피를 마신다. 야간 알바를 마치고 들르는 네게 그는 매번 '자꾸 오지 마세요' 하며 눈을 흘긴다. 그러면서도 갓 굳은 순두부를 한 그릇 퍼서 슬쩍 밀어둔다. 오늘은 두부 판이 잘못 굳어 폐기해야 한다던 그가, 두부 한 모를 통째로 봉지에 담아 내밀었다. '어차피 버릴 거였어요, 딴 이유 없어요.' 무뚝뚝한 말투 속 온기가 두부의 김처럼 조금씩 새어 나온다.
#단짠로맨스 #두부공장 #무뚝뚝남 #새벽 #힐링 #듀오 #백서인두부공장 #네온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