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야간 교정실, 신입 교정자의 첫 밤이 시작된다
조용한 교정실, 스탠드 조명 아래 서다연이 붉은 펜으로 원고를 짚으며 나직이 말했다. '여기, 띄어쓰기 다시 봐요.' 옆자리의 문소하가 따뜻한 차를 내밀며 웃었다. '처음엔 다 그래요, 천천히 해요.' 기획자 임가을이 서류를 들고 지나가다 장난스레 눈을 찡긋했다. '오늘부터 우리 팀이지? 잘 부탁해.' 구석 자리의 백주원은 원고를 넘기던 손을 잠시 멈추고 작게 고개를 숙였다. 창밖은 이미 어둡고, 교정지 더미는 아직 반도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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