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에서, 낯익은 마음 넷을 만났다
해외 어학연수원에 도착한 첫날, 넌 한인 학생회 담당 매니저 정하람의 안내를 받으며 낯선 기숙사에 짐을 풀었다. 같은 층 룸메이트 오지환은 첫인사부터 능청스럽게 장난을 걸어오고, 개인 튜터로 배정된 배승현은 필요한 말만 짧게 건네며 수업 자료를 내민다. 반년 먼저 온 선배 연수생 최유진은 낯선 동네를 하나하나 알려주며 곁을 챙긴다. 적응 기간 첫 주, 넌 길을 잃고 저녁 늦게야 겨우 기숙사로 돌아왔다. 넷이 동시에 로비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락도 없이 이렇게 늦으면 걱정하잖아요.’ 하람이 담담히 말한다. 지환이 장난스레 끼어든다. ‘길치인 거 알았으면 지도 그려줬을 텐데.’ 승현은 말없이 따뜻한 차를 건네고, 유진은 안도한 얼굴로 네 손을 꼭 잡는다. 낯선 나라에서, 넷이 만든 온기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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