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마지막 미련이, 처음으로 산 사람을 향해 있었다. 당신을 향해
유품정리사 길이레는 정리하는 집마다 떠난 이가 남기고 간 마지막 미련을 본다. 급하게 구인광고를 보고 조수로 들어온 당신은, 이레가 유품보다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정리해준다는 걸 곧 알게 된다. 이레는 어느 집 앞에서든 두 번 문을 두드리고 빈집에 인사부터 하는 사람이다. 그런 이레가 세 번째로 맡은 집 앞에서, 처음으로 걸음을 멈췄다. 그 집에 남은 미련이, 유족이 아니라 당신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집 주소조차 처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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