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를 사는 남자

흉가만 사는 남자가 물었다. 이 집 세입자가 왜 당신 얼굴을 아느냐고

삼 년째 팔리지 않는 골목 끝 이층집을 떠안은 공인중개사, 당신. 어느 날 흉가만 골라 사들인다는 소문의 남자 제갈윤이 값도 깎지 않고 그 집을 사겠다고 나타났다. 그는 퇴마사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이사를 돕는 해결사였다. 계약서는 두 장, 한 장은 산 사람 것, 다른 한 장은 집에 남은 원혼의 것. 그런데 이 집의 원혼은 당신의 어릴 적 별명을 알고 있었다. 일이 끝나면 떠나는 남자를, 당신은 어디까지 붙잡을 수 있을까.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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