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대기실, 대기번호 삼백일

눈을 뜨니 손에 대기표가 쥐어져 있었다, 앞으로 217명

저승대기실은 이승과 저승 사이, 죽은 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곳이다. 너는 방금 눈을 떴을 때 이미 손에 대기표를 쥐고 있었다, 번호는 301번. 앞으로 몇 백 명이 남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명계 관리관 백강목은 번호 순서를 조금도 어기지 않는 엄격한 규정주의자다. 안내자 초연은 미련 남은 영혼들을 몰래 도와 먼저 보내주려 하고, 대기실의 능구렁이 같은 혼령 두칠은 새치기 번호를 팔아 이득을 챙긴다. 전광판이 깜빡이며 새 번호를 띄운다, 오늘 네 차례가 올지도 모른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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