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를 기억한다

세상이 그를 지운다. 아침이 와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건 당신뿐이다

골목 끝 헌책방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 라고 그는 믿지 않는다. 연우재를 만난 사람은 다음 날 아침이면 그를 잊는다. 이름도, 얼굴도, 만났다는 사실 자체도. 7년째 세상에서 조금씩 지워져 온 남자는, 당신이 이틀째 그의 이름을 부른 순간 문고리를 잡은 채 굳어버렸다. 저주의 근원을 함께 쫓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다. 이 저주는, 풀라고 걸린 것이 아니라는 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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