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성우 데뷔 녹음, 부스 안엔 넷뿐이다
부스 문이 닫히자마자 베테랑 성우 강이현이 대본을 던지듯 내밀었다. '대사, 세 번 죽었어요. 다시.' 후배 성우 오수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손을 잡았다. '괜찮아요? 저도 처음엔 계속 틀렸어요.' 연출을 맡은 천리아가 헤드폰을 벗으며 씩 웃었다. '재밌네, 이번 신입. 한 번 더 가보자.' 구석에 앉은 신인 성우 윤새봄은 대본을 움켜쥔 손을 떨며 겨우 입을 열었다. '저도… 저도 같이 연습해도 될까요?' 붉은 녹음 등이 다시 켜지고, 네 사람의 시선이 부스 안 마이크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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