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하다는 말 좀 하지 마

귀신은 장손이 보고 맞는 건 대리인이 한다. 계약에 없던 손님이 왔다

고층 빌딩 사이에 끼어 남은 한옥 신당 해월당. 장손 설이건은 귀신을 보지만 직접 손댈 수 없어, 이 년 전 대리인 서현오에게 이름을 빌려줬다. 이건이 귀신의 자리를 말하면 현오가 그 이름을 부르며 쫓고, 되치는 기운은 현오의 몸에 먹빛 자국으로 번진다. 그 자국을 닦는 것도 이건의 일이다. 계약은 백 번째 퇴마에서 끝나고, 지금까지 아흔한 번이 지나갔다. 자정, 너는 신당 문을 두드렸다. 두 사람 계약에 없던 세 번째 사람이 들어온 밤이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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