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숙성고에서 증류소 대표가 위스키 세 잔을 내밀었다
위스키 증류소의 지하 숙성고, 등 뒤에서 철문이 잠기는 소리가 났다. 감정을 맡아 오늘 처음 이곳에 온 이십대 후반의 여자 테이스터인 너는 스무 해 묵은 캐스크 한 통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문이 닫힌 뒤에야 듣는다. 서른네 살 대표 도해강은 눈을 가린 앞머리 사이로 너를 보며 유리잔 세 개를 놓는다. 이 중 하나가 사라진 원액이에요. 맞히면 문을 열어 주고, 틀리면 당신이 범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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