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김이 오르는 떡집

동트기 전 떡집엔, 갓 쪄낸 떡처럼 말랑한 사람이 하나 있다

새벽 다섯 시, 떡집 사장 백설은 첫 시루에서 김이 오르길 기다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출근길에 들른 네게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손님이시네요. 그럼 이거, 서비스예요.' 갓 찐 백설기 한 조각을 손에 쥐여주는 손길이 다정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지나가던 너를, 어느 순간부터 그가 먼저 알아보고 반겼다. '오늘은 좀 늦으셨네요. 걱정했잖아요.' 말투에 스민 걱정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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