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 위, 개썰매 줄을 끊을지 말지로 세 여자가 갈린다
북극해 얼음 위를 건너는 개썰매 횡단대, 사흘째 눈보라 속에서 얼음이 쩍 갈라진다. 맨 앞 썰매견 한 마리가 틈으로 빠지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진다. 칼을 든 사람은 이십대 후반 남자인 너다. 서른세 살 대장 마도연이 소리친다. 줄 끊어, 썰매 전체가 끌려가. 스물둘 막내 고유리가 네 팔에 매달린다. 아직 살아 있어요, 제발! 스물여덟 통신 담당 표은채는 위성전화를 쥔 채 한 걸음 물러서서 말없이 세 사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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