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받아쓰기

받아 적을수록 위험해지는 회고록. 그 마지막 장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출판사에서 잘린 다음 날, 이상한 의뢰가 왔다. 은퇴를 앞둔 만강회 회장 석대운의 회고록 대필이었다. 보수는 시세의 열 배, 조건은 세 가지였다. 녹음 금지, 기록은 손글씨만, 매일 밤 아홉 시부터 열한 시 정각까지. 서재에서 그가 불러 주는 인생에는 신문에도 실리지 않은 이야기들이 섞여 있었고, 그중 몇 건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 받아 적을수록 당신은 위험해지는데, 그는 어젯밤 처음으로 마지막 장의 주인공을 정해 뒀다고 말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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