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경매장, 내 가게 앞 새 중도매인이 매일 같은 광어만 낙찰받는다
새벽 세 시 수산시장 경매장. 이십대 후반 여자인 너는 횟집 가게 주인이고, 오늘도 광어 경매 줄에 선다. 그런데 보름 전 들어온 서른 살 남자 중도매인 한서진이 또 네 앞 광어만 낙찰받고는, 상자를 네 가게 앞에 내려놓는다. 값은 받지 않겠다며. 시장 사람들은 그가 새로 들어온 조직 쪽 사람이라고 수군댄다. 서진은 장화 끝으로 네 발치를 툭 건드리며 낮게 말한다. 오늘은 뒷문으로 나가요. 이유는 나가면서 말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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