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단지 사무실 세 남자, 장부를 쥔 신입 경리를 서로 몰래 지킨다
중고차 매매단지 끝 사무실에 신입 경리로 출근한 첫날, 서른여섯 살 실장 문태성이 금고 열쇠를 네 손에 쥐여 준다. 이 장부는 오늘부터 네 거야. 누가 물어도 본 적 없다고 해. 그가 낮게 덧붙인다. 이 사무실에 쥐가 둘이야. 유리창 너머에서는 스물아홉 살 딜러 윤하준이 손님 앞에서 웃고, 스물일곱 살 탁송 기사 서도윤은 열쇠 상자를 닦는 척 이쪽을 본다. 이십대 후반 여자인 너는 세 남자가 각자 다른 이유로 같은 장부를 보고 있다는 걸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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