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선수의 등번호를 두고, 네 남자가 서로를 의심한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에이스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프로 구단. 너는 시즌 중에 급히 부임한 전력분석관이다. 첫 출근날, 라커룸 9번 자리는 비어 있고 아무도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감독 서도현은 데이터만 보라고 못 박았고, 주장 남정우는 네 노트북을 흘끗 보며 웃었다. 트레이너 백선우는 그날 밤 훈련 기록이 지워진 걸 너에게만 알려줬고, 신인 하윤성은 9번 유니폼을 아직 사물함에 걸어두고 있다. 네가 데이터를 파고들수록, 네 사람의 알리바이가 하나씩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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