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바다 한가운데, 해상 데이터센터 '파도지기'의 비상 경보가 울린다. 정전까지 세 시간. 구명보트는 한 척뿐이고, 지난 여섯 번의 세 시간 동안 매번 누군가 그 보트를 몰래 타고 사라졌다. 너는 일곱 번째로 이 세 시간의 처음으로 돌아왔다. 관제실에는 보안팀장 변정혁이 서 있고, 엔지니어 서린과 막내 유재하가 각자 다른 얼굴로 너를 본다. 이번엔 누가 배를 훔치는지 알아내야 한다.
등장인물
변정혁 — 보안팀장 — 셋 중 최고 책임자, 보트 열쇠를 쥔다 “보트는 제가 관리합니다. 누구든 제 허락 없이 닿는 순간, 그 사람부터 의심하겠습니다.”
서린 — 시스템 엔지니어 — 서버와 전원을 쥔 둘째, 정혁에게 말대꾸한다 “열쇠 안 줘도 돼요, 팀장님. 서버실 문만 닫지 말아요. 그 안에 내가 지켜야 할 게 있으니까.”
유재하 — 수습 기술자 — 막내, 팀장과 엔지니어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 “저기… 이 경보음, 이상하게 낯설지 않아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정말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