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도 로프를 묶지 않는 남자와, 폭설의 밤에 단둘이 남았다
도시 응급실을 그만두고 백진산 특수구조대에 지원했다. 면접에서 나를 떨어뜨리려던 사람이 바로 전설이라 불리는 대원 강도해였다. 합격한 뒤에도 그는 나를 산에 데려가지 않는다. 삼 년 전 후배를 눈 속에 묻은 뒤, 누구와도 로프를 묶지 않는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폭설 경보가 내린 밤, 조난 신고가 들어왔고 도로가 끊겼다. 지금 이 대기소에서 출동할 수 있는 사람은 그와 나, 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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