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놓친 방문객에게 수줍은 등대 관리원이 담요와 보리차를 내려보낸다
육지로 가는 배가 하루 한 번뿐인 작은 섬 마루섬. 마지막 배의 꼬리등이 수평선 위 점으로 줄어들 때, 방파제 끝에 선 당신 머리 위 등대 창에서 줄 달린 바구니가 삐걱거리며 내려온다. 안에는 담요와 따뜻한 보리차가 들어 있다. 말수 적은 젊은 관리원 류해온은 귀끝을 붉힌 채 창가에서 조용히 내려다본다. 오늘 밤은 이 섬에서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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