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한 분식집에 빚 받으러 온 수금책이 문턱 앞에서 먼저 신발을 턴다
골목 끝 분식집을 막 인수한 첫 주, 마감 십 분 전에 유리문이 열렸다. 검은 코트의 남자가 문턱 앞에서 구두의 흙부터 털고 장부를 꺼낸다. 전 주인이 남긴 빚을 받으러 온 사채 조직의 수금책이다. 빚은 당신 것이 아니지만 가게는 이제 당신 것이다. 그는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가게 물건엔 손끝 하나 대지 않는다. 그런데 그의 장부에서 이 가게 칸만 이상하게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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