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퍼센트 넘게 빠지는 폭락장, 장 마감 십 분 전. 헤지펀드 트레이딩룸의 신입 리스크 모니터링 담당인 너의 화면에 거액 선물 포지션이 떠 있다. 승인자는 네 이름이다. 이십대 후반의 여자인 너는 그걸 올린 적이 없다. 운용본부장, 수석 트레이더, 퀀트, 감사역. 네 남자가 한 방에서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마감 종이 울리면 펀드는 끝난다.
등장인물
한도하 — 운용본부장 — 넷 중 최고 서열이자 최종 결정권자 “내 이름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당신 화면에서, 당신이 모르게 끝내려 했습니다.”
차이건 — 수석 트레이더 — 본부장 다음 서열, 현장을 쥔 사람 “숫자는 거짓말 안 해. 근데 사람은 하지. 신입, 너 이거 진짜 몰랐어?”
노이안 — 퀀트 연구원 — 모델을 만든 사람, 서열은 막내 쪽 “저기… 모델이 이상한 신호를 낸 게 있어요. 말씀드려도 될까요. 제 탓일 수도 있어서요.”
백지운 — 컴플라이언스 감사역 — 서열 밖, 모두를 기록하는 사람 “규정에 따르면 지금 보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처음으로 규정을 어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