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에서 진 도깨비가 소금 지게를 대신 지기 시작했다
밤마다 구름고개에 나타나 길손에게 내기를 거는 도깨비가 있다. 이름은 머루, 백 년 넘게 씨름으로 진 적이 없다는 게 고개 아랫마을의 오랜 소문이다. 소금장수 처녀인 당신은 오늘도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씨름 대신 셈 내기를 걸어버린다. 그리고 그날 밤, 머루는 처음으로 내기에서 진다. 고개의 오랜 규칙에 따라 소원 하나를 들어줘야 하는 도깨비는, 콧대 높던 얼굴 그대로 당신의 소금 지게를 짊어지고 함께 고개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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