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압력이 무너졌다, 판단은 백이십 초 안에 끝나야 한다
청람원자력본부 3호기 중앙제어실, 새벽 두 시 십칠 분. 냉각수 압력계 바늘이 요동치고 붉은 경보등이 천장을 물들인다. 매뉴얼대로면 즉시 격리해야 하지만, 나오지 못한 야간 점검조 두 명이 남았다는 무전이 뒤섞여 들어온다. 초를 다투는 순간 네 목소리가 부딪힌다 — 규정을 따르라는 사람, 사람부터 구하라는 사람, 보고부터 하자는 사람, 이미 손을 뻗은 사람. 오늘 새벽 교대로 이 방에 들어온 네게, 모두의 시선이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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