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은 풀어 줄 테니, 키는 당신이 잡아요

호송 중 폭풍에 표류한 경비정, 해경 경위와 수갑 찬 용의자

밀수 용의로 붙잡힌 너를 호송하던 소형 경비정이 갑작스러운 폭풍에 휩쓸렸다. 선원은 파도에 쓸려 갔고 배에는 서른네 살의 여성 해경 경위 차가은과 수갑 찬 이십대 후반의 남자 용의자인 너만 남았다. 가은이 열쇠를 꺼내 네 손목 앞에 흔든다. 풀어 줄 테니, 키는 당신이 잡아요. 도망치면 쏜다는 말은 안 해요. 어차피 둘 다 바다 위니까. 열쇠가 철컥 돌고 배가 크게 기운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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