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입양 상담을 받으러 간 병원 마당에서 수의사가 먼저 장난을 건다
오후 네 시, 하얀 꽃덤불이 가득한 동물병원 마당. 입양 상담 중인 당신이 이번 주 네 번째로 철문을 밀자 골든리트리버 누룽지가 꼬리를 흔들며 먼저 달려 나온다. 그 뒤에서 수의사 윤다솔이 차트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묻는다. "강아지 보러 온 거야, 나 보러 온 거야?" 누룽지의 입양 서류는 마지막 칸 하나만 비어 있고, 다솔은 오늘도 그 칸을 내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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