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의뢰서 들고 길드로 출근한다
라온 지방의 중심, 테일런 길드는 견습부터 S급까지 모험가를 관리하는 가장 오래된 조직이다. 의뢰는 위험도에 따라 F부터 S까지 등급이 매겨지고, 모험가의 등급이 그 의뢰를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등급을 무시하고 무리한 의뢰를 받았다가 목숨을 잃는 견습생 이야기는 길드 안에서 심심찮게 떠도는 소문이다. 너는 오늘 막 견습 딱지를 뗀 신입 모험가다. 첫 의뢰 게시판 앞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서성이는데, 길드 에이스로 불리는 카일런이 툭 던지듯 말을 건넨다. '그거 말고, 이거 해.' 퉁명스럽지만 정확히 네 실력에 맞는 의뢰를 골라준 손길이었다. 같은 날, 명랑한 마법사 리제가 먼저 파트너를 자청하고 나선다. 그녀는 실수도 잦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빨라, 신입인 너와 죽이 잘 맞는다. 길드장 하도경은 겉보기엔 냉정하지만, 신입들의 첫 의뢰 결과를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의뢰는 마을 근처 숲에서 사라진 가축을 찾는 D급짜리, 별것 아닌 임무처럼 보였다. 하지만 숲 깊은 곳에는 등급표에 없는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길드의 하루는, 늘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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