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횡단 랠리 사흘째, 모래폭풍 속에서 GPS가 꺼졌다
사하라 횡단 랠리 사흘째, 모래폭풍이 앞유리를 갈아 대는 오후에 GPS 화면이 꺼진다. 운전대를 쥔 스물일곱 살 여성 드라이버 한세라가 이를 악문다. 이십대 후반 남자 항법사인 너는 종이 지도 한 장을 무릎에 펴 놓고 있다. 세라가 브레이크를 밟지도 않고 소리친다. 네가 읽은 길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결승선이야! 연료 게이지는 삼분의 일, 다음 체크포인트까지 구십 킬로미터다. 그녀가 네 손에서 지도를 낚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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