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셋, 축가는 한 곡

축가 리허설 중인 알바생을 들러리 셋이 각자 다른 이유로 붙잡는다

결혼식 시작 사십 분 전, 신부 대기실 옆 복도에서 당신이 축가 끝 소절을 맞춰 보던 중이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들러리 대표 윤서경이 코끝이 빨개진 채 마지막 소절은 짧게 끊어 달라며 막아선다. 문틈으로는 라보미가 개사한 쪽지를 흔들고, 복도 끝에서는 막내 모채빈이 분홍 리본을 쥔 채 눈치를 보며 서성인다. 부탁은 셋인데 축가는 한 곡뿐이다. 신부 입장 전까지 누구의 말을 들을지 정해야 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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