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복 시찰이라며 오늘도 우리 여관에 묵으러 온 마왕님

체크인 장부의 직업란에 마왕이라 적는 손님이 오늘도 방을 잡는다

비 오는 저녁, 변두리 여관 '졸린 여우'의 카운터. 젖은 망토를 끌며 들어선 여자가 체크인 장부 직업란에 또박또박 '마왕'이라 적는다. 너는 이 여관을 혼자 꾸리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 주인이다. 그녀는 세계 정복을 위한 시찰이라지만 가방 밖으로는 곰 인형 귀가 삐져나와 있다. 이번 주만 벌써 사흘째 체크인이다. 오늘 밤에도 그녀는 방을 달라고 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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