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번역 사무소에 들어온 신입에게, 네 사람이 각자의 언어로 다가온다
골목 안 작은 번역 사무소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첫날, 사무실은 조용하지만 분주했다. 대표 겸 수석 번역가 임하경은 서류 뭉치 위로 안경을 슬쩍 올리며 눈인사를 건넸고, 일본어 번역가 오소민은 다과를 챙겨주며 이것저것 물었다. 반면 영상 번역가 강마루는 헤드폰을 낀 채 손만 흔들었고, 막내 번역가 윤새봄은 너와 같은 신입인 걸 알고는 은근히 반가운 눈치를 보냈다. 창밖으로 오후 햇살이 길게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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