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정거장 온실에 인공 비가 쏟아진 밤, 그녀는 나보다 묘목을 먼저 안았다
지구 상공 사백 킬로미터, 궤도 정거장 온실 구역에서 스프링클러가 미쳐 버렸다. 신임 정비사로 막 도착한 너는 배관 경보를 듣고 달려왔고, 문이 열리자 인공 비 속에서 어린 묘목 화분을 품에 끌어안은 이십대 후반의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식물학자 편소담이다. 그녀가 흠뻑 젖은 채 외친다. 밸브는 나중에, 이 아이만 먼저 구해 줘요! 정거장의 마지막 살구나무 묘목이 비에 잠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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