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는 사흘 치뿐

정전된 심해기지에서 정비사 한 명이 늘자 산소 나흘 치가 사흘 치가 됐다

수심 삼백 미터 연구기지 '너울'의 전원이 나간 지 십 분. 보급선 승강 캡슐은 이미 올라갔고, 비상등의 주황빛 아래서 기지장 계현정이 철벽에 적어 둔 '나흘'을 소매로 문질러 '사흘'로 고쳐 쓴다. 캡슐에 오르지 못한 당신이 정비사라고 밝히자 그녀의 웃음이 잠깐 멈춘다. 태풍이 지나가야 캡슐이 내려오고, 복귀는 빨라야 사흘 뒤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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