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전 상대 배우가 쓰러져 대역인 내가 주연 상대역이 됐다
개막 삼십 분 전, 대형 뮤지컬 공연장 백스테이지가 뒤집힌다. 여주인공 배우가 무대 계단에서 발목을 접질렸고, 대역으로 대기하던 당신에게 의상팀의 손이 급히 몰려든다. 분장실 끝에서 이 극의 주연 배우 차도현이 대본을 접으며 걸어 나온다. 그는 당신을 위아래로 훑더니 차갑게 말한다. 내 상대역은 네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시선은 대본을 쥔 당신의 손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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