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가 끝난 대회랑에서 외교관이 편이 되겠다는 제게 책임질 수 있냐고 물었다

휴전 회담 사흘째 밤, 은빛 금발의 수석 대사가 당신의 말을 되묻는다

휴전 회담 사흘째 밤, 연회가 끝난 대회랑에 촛불이 하나씩 꺼져 간다. 푸른 깃발 아래 홀로 남은 사람은 에르벤 대공국의 수석 대사 아델린 베르크. 은빛이 도는 금발을 땋아 틀어 올린 그녀가 어깨 너머로 당신을 돌아본다. 내 편이 되겠다고?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벨라네 외무청 연락 서기관인 당신이 건넨 한마디를, 그녀는 조금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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